카지노 룰렛 실전

한게임 룰렛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했다. 언젠간 카지노에 갈 기회가 된다면 꼭 시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 기회가 찾아왔다. 베트남 출장을 가게 되었고, 멀지 않은 바로 호텔 지하에 카지노가 있었다. 영화 ‘카지노’처럼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호텔이라 한국사람이 많이 있었다. 드디어 룰렛을 하게 되었다.

1st try

호텔 체크인 하고 일정은 다음날 부터이므로 바로 지하로 내려갔다. 입장하기 위해서는 여권을 들고가야 했다. 들어가니 영화에서 보던 엄청 큰 규모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작지도 않았다. 반정도는 파친코가 있었고 강원랜드와는 다르게 포커는 없었다. 바카라, 블랙잭 정도가 있었다. 모두 ‘카지노’ 시즌2에서 예고한 아날로그와 디지털 병행이었다. 실제 게임도 하고 그대로 디지털로 게임도 할수 있었다. 약1분에 한번씩 다이사이는 덜컹덜컹 계속 돌아갔고, 룰렛도 도르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역시 아무래도 룰렛을 시작했다. 실제 룰렛 옆에서 게임은 했으나 앉아서 게임을 하다보니 실제 룰렛을 보면서 하기에는 목을 주욱 빼고 봐야 했고 잘 보이지도 않았다. 실시간 화면도 있었지만 전체를 보여주지 않고 일부만 보여줘서 그냥 컴퓨터게임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만 다른 점은 실제 돈으로 게임하는 것이었다. 칩으로 하는줄 알았지만 여기는 달러를 바로 기계에 넣고 돌아갈 때 영수증으로 현금으로 교환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룰렛의 숫자배열이 내가 아는 배열이 아니었다. ㅠㅠ 인터넷 찾아보니 동남아시아는 유럽식 룰렛이라고 한다. 한게임은 미국식이었구나... 배열이 전혀 달랐다. 물론 ‘0’이 하나만 있어서 미국식인 ‘0’, ‘00’ 두 개인 것보다 확률은 더 높다고는 하나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 어차피 운이니 그냥 배열 무시하고 원래 하던대로 1그룹에 베팅했다. 따고 잃고를 반복하다가 잔고를 보니 얼마 남지 않았다. 어차피 재미로 하는 거라 마지막 베팅을 하고 나오려는데 다행히 맞아주더니 원금을 회복했다. 시간이 많지는 않는 상황이라 약간 따고 내일을 기약해야만 했다.

2nd try

저녁식사하고 약간의 취기와 함께 다시 지하로 내려갔다. 저녁이라 그런지 꽤 사람들이 많았다.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소리지르는 사람도 있고, 한숨쉬는 사람 등 어수선했으나 환호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제와 같은 자리에 앉아서 게임을 시작했다. 깜짝 놀란 것은 여러사람들이 100달러 지폐를 한웅큼 쥐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저정도면 천만원인가? 두툼해 보였다. 본격적으로 어제와 마찬가지로 숫자배열 무시하고 7,8,9,10 그룹에 마틴게일법으로 시작했다. 따로 잃고를 반복했지만 자꾸 전화가 와서 집중하지 못한채 내 시드머니는 운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잃고 나와야 했다. 안타깝지만 맥주한잔과 콜라 한잔 먹었으니 그것으로 통치기로 했다.

3rd try

어제 일정을 다 마치고 주말이라 아침 식사하고 오전 카지노를 시작했다. 역시 아침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번엔 실제 룰렛이 아닌 스크린만 보고 하기로 했다. 어차피 컴퓨터 게임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어차피 내일 돌아가니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다 아봤다. 베트남돈, 달러, 원화 모두 바꾸니 97달러 밖에 안됐다. 카지노는 일정에 없던 거라 돈을 많이 안가져 왔다. 최대한 많은 실험을 해보고 다 잃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늘은 숫자배열 무시하지 말고 게임하면서 분석하기로 했다. 맑은 정신에 카지노에 적응하고 보니 이 기계는 알아서 분석해 주는 기능이 있었다. 최근 50경기의 각각의 확률을 모두 표현해 주었다. 굳이 숫자 하나하나의 확률을 따질 필요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은 칩을 높은 면적에 놓는 것이므로 가장 적게 나온 면적에 행으로 걸쳐서 놓았다. 한 시간쯤 지났나... 따고 잃고를 반복하더니 내 잔고는 점점 줄어들었다. 시드가 적으니 마틴게일법을 적용하기에 부담스러웠다. 아직 자유시간은 좀 남아있던 터라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조급해 졌다. 혹시나 싶어서 카드로 달러를 살수 있냐고 물어보니 회원가입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수수료가 4% 조금 안되게 떼고 준다고 한다. 다행스럽게 200달러 환전하니 마음이 놓였다. 역시 시드머니가 중요한 것 같다. 추가 시드를 갉아먹지 않고 다시 거의 원금을 회복하였다. 물론 전략도 행배열 보다는 두 개의 숫자에 집중 배치했더니 잘 맞아 들어갔다. 17배씩 몇판을 연속으로 먹으니 거의 원금도 회복하고 자유시간도 거의 끝나서 마무리하고 나왔다. 0에 집중 베팅했던 금액은 계속 손해를 보더니 50판 정도가 지나서야 겨우 맞았다. 손해였다.

 

4th try

저녁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취기와 함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마지막 카지노였다. 분석 먼저 했는데 이상할 정도로 낮은 수의 확률이 낮았다. 단순 낮은 수는 운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냥 무시했다. 하지만 계속 모니터링을 한 결과 내가 끝내던 시간에는 결국 낮은 수의 확률이 제일 높게 끝났다. 완전한 운이지만 그래도 결국은 동률로 끝나는 것은 확인했다. 마지막날이라 그런가 시작하자마자 뻥뻥 터졌다. 하지만 처음만 잠시 잘 먹고 그 때부터 이상할 정도로 한쪽으로만 쏠렸다.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10판 연속 내가 예상하는 반대방향에 집중적으로 나왔다. 신기할 정도로 같은수가 많이 나왔다. 나는 그 때 그냥 6개의 숫자에만 36배 베팅중이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날이고 시드도 좀 있었으니 마틴게일법으로 매번 두배는 아니고 4번에 한번씩 두배씩 베팅금액을 올리고 있었다. 다행히 12번째 4배 베팅하자마자 걸려서 거의 회복하고 같은 면적이 계속 안나왔으니 또 나올 것을 예상하고 1배로 낮춘 상태에서 두 번을 더 걸렸다. 역시 확률은 배신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너무 피곤해서 그만하기로 하고 약간 딴 상태에서 게임을 마쳤다.

 

결론 : 한게임 룰렛과 달리 유럽식 배열이었지만 분석 툴이 존재하므로 조금씩 배팅하면서 익숙해진 후 제대로 베팅하면 승산이 있음. 역시 면적의 확률보다는 운의 확률이 지배적이므로 마틴게일법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승산이 있음.(모두 잃을 수도 있음) 의외로 걸치지 말고 원하는 면적에 36배에 베팅하는 것이 시드머니 대비 승산이 있는 것 같음.(한게임에서 한번 시험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