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포항 출장을 와서 먹은 대게가 생각이 나서 또 왔다.
사실 대게는 그냥 맛있는 것만 알지 박달대게가 뭔지 몰랐다.
박달대게는 러시아산인줄... ㅋㅋㅋ
박달대게는 대게중에서 수율이 꽉차있는 최상급 대게를 선별해서 완장을 채워준다고 한다.
그러니까 살이 꽉찬 대게인 셈이다.
포항 죽도시장에 가면 대게를 파는 곳이 정말 많다.
어디를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여기저기서 오라고 한다.
작년에 왔다가 그냥 아무곳에 들어가서 사고는 영포회센터 2층 식당으로 들어갔다.
중간 사이즈로 5마리 10만원에 샀고, 엄청 맛나게 먹었었다.
그런데 회센터 직원이 작게 팁으로.. ㅎ 밑에서 사서 오지 말고 바로 와서 식당에서 시키면 더 좋은 대게를 준다고 한다.
네~ 감사합니다~ 라고 했지만 그냥 상술이겠거니 믿지 않았다.
그래도 명함은 받아서 차에 놔뒀었다.
이번에 다시 출장을 오면서 아직 대게철이 끝나지 않았으니 다시 들렀다.
이번엔 속는 셈치고 식당으로 바로 가서 대게를 시켰다.
이것저것 소개시켜주는데... 뭐 난 잘 모르니 맛난거로 달라고 했고,
박달대게 대사이즈로 마리당 6만원으로 두마리 먹으라고 추천해 줬다.
전에 다섯마리 먹었는데... 두마리면 모자란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원래 시키는 대로 잘한다.
역시 식당에서 바로 시키니 대게를 찌는 동안 뭔가 더 많이 나왔다.
해물모듬이 서비스로 나왔다. 오~ 생각외로 훌륭한 에피타이져였다. ㅎ
이정도만 해도 소주 각1병 사이즈 안주였다. ㅎ 나이스~ ㅎ
다 맛있었지만 특히 멍게가 엄청 신선했다.
초스피드로 소중 1병을 클리어 하고 나니 대게가 나왔다.
이게 박달대게구나~ 살이 꽉꽉 차있었다.
역시 더 좋았던 것은 그 전과 달리 해체해서 먹기좋게 분해해 주셨다.
박달대게라 분해해 준건지 식당에서 바로 시켜서 분해해 준건지는 몰라도 훨씬 먹기 편했다.
난 나름대로 대게를 종종 자주먹고 빠르게 살만 잘 빼먹는 편이다.
하지만 박달대게는 그전에 먹었던 대게와는 다르다고 한다.
살만 잘 빼먹을 수 없을 정도로 꽉차있어서 이렇게 분해해 준다고 한다.
내장부분은 나중에 따로 비벼주셨고, 대게라면으로 먹기도 한다고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살이 잘 안빠지는 대게를 먹어보긴 했지만 열에 한번 정도였던 것 같다.
여지껏 내가 먹은 대게는 박달대게는 아니였던 것이구나 생각된다.
머리크기가 내 손 한뼘보다 조금 더 크고 속이 꽉차니 예전에 두명이서 다섯마리 먹은 것만큼 배가 불러왔다.
그 전에도 맛있었지만 박달대게는 확실히 씹는 맛이 더 좋았다.
겨울에 또 포항에 출장을 오면 이 식당에서 박달대게를 바로 시켜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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